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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

서울 웨딩홀, 높은 천고와 맛있는 뷔페 고민이라면? 당산 그랜드컨벤션 추천해요

by Gadget 2025. 5. 30.

저는 예식 진행 형태로 분리 예식을 선택했어요. 사실 저는 반반이었는데, 남자친구와 양가 부모님 모두 분리 예식을 원하셨습니다. 식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점, 홀에 음식 냄새가 나는 것이 별로라는 점, 음식 서빙 시간 차가 테이블마다 크다는 점, 그리고 양가 부모님 지인분들의 연령대는 뷔페식 분리 예식을 선호하신다는 등의 이유였죠.

 

당산그랜드컨벤션웨딩

 

식사 메뉴는 뷔페였습니다.

제가 웨딩홀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서울과 지방에서 오시는 하객분들을 위한 접근성 및 전세버스 주차 편의성
  • 하객 입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맛있는 웨딩홀 식사
  • 선호하는 웨딩홀 조건: 높은 천고, 높고 긴 하얀 대리석 버진로드, 어두운 홀, 기둥 없음
  • 신부대기실에서 홀로 바로 이어져 입장 가능한 동선
  • 단독 건물이거나 단독 홀, 또는 층별 홀이 분리되어 하객이 섞이지 않는 구조
  • 로비부터 깔끔하고 넓은 이미지

원래는 주말 이틀씩 2주간 홀 투어 계획을 잡고, 지방 접근성이 좋은 신도림, 영등포, 양재역, 선릉 쪽을 둘러볼 예정이었습니다. 웨딩시티, 웨스틴베니비스, 신도림 라마다호텔, 양재 엘블리스, 브라이드밸리, 엘타워 등이 리스트에 있었죠. 그런데 홀 투어 첫날 당산 그랜드컨벤션을 보고 마음에 들어 바로 계약해 버렸습니다.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예약 잡을 때 상담이 모두 찼다고 해서 원래는 가지 않기로 했었어요. 그런데 신도림에서 당산이 가깝고, 당일 가려고 했던 홀들 중 가장 관심 있던 곳이라 그냥 우리끼리 구경할 겸 다른 날짜로 예약이라도 잡고 오려고 잠깐 들렀던 거였습니다.

 

마침 당일 상담 예약을 취소한 예비부부가 있었고, 홀 조명 리허설 중이어서 본식 분위기까지 덤으로 볼 수 있었어요. 실장님과 같이 둘러보고 저희가 찾던 곳이어서 바로 계약했습니다.

 

 

웨딩홀에 대한 환상이 없어서인지, 제가 좀 무덤덤한 성격이라 그런 건지, 홀 투어 첫날임에도 바로 ‘여기다!’ 싶었습니다. 지방 전세버스 접근성이 좋은 양재역, 선릉역 쪽 웨딩홀들도 다음 주 주말에 보기로 했었고, 홀 투어 전에는 리스트를 뽑아놓고 상담 예약하며 계속 고민했었는데요.

 

지하에 있다거나, 동시 예식이라거나, 버진로드가 낮다거나 하는 등 하나씩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굳이 가지 않았습니다.

 

또 신도림 라마다 상담 날짜가 너무 늦어서 결국 당산 그랜드컨벤션에 당일 계약하느라 못 가본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제가 당산 그랜드컨벤션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위에서 언급한 웨딩홀 조건을 모두 만족했기 때문입니다.

  • 고속도로-간선도로 이용 시 바로 접근 가능, 지하철 환승역 위치
  • 검증된 뷔페 (대한민국 8대 조리 명인 총주방장), 드넓은 연회장
  • 6미터의 높은 층고, 27미터 길이의 길고 높은 하얀 대리석 버진로드
  • 깔끔하고 넓은 신부대기실, 홀과 바로 연결된 동선
  • 넓은 메인 로비, 안쪽 복도에 신부대기실, 혼주 대기실, 드레스룸이 있어 프라이빗하고 편한 동선
  • 단독 건물, 웨딩홀과 연회장 등 층별 분리
  • 넓은 주차장, 하객 무료 주차, 혼주 종일 무료, 전세버스 무료 주차
  • 사전에 알고 갔던 것보다 계약 조건이 좋았고, 특히 스몰 웨딩이 가능할까 걱정했는데 다행이었습니다.

 

당산 그랜드컨벤션의 아쉬운 점을 꼽자면 건물 외관 색깔이 조금 촌스럽다는 것과 뷔페 가짓수가 약간 적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6미터의 높은 층고는 최근 더욱 크고 화려한 샹들리에와 생화 장식으로 업그레이드되었어요. 웨딩 조명 리허설을 봤는데 어두운 홀에 조명 움직임이 정말 멋졌습니다. 신부대기실은 넓고 깔끔하며 반짝반짝했고, 맞은편에는 소파 공간도 있고 오른쪽에는 파우더룸, 왼쪽에는 화장실, 그리고 신부 입장 계단이 있었습니다.

 

 

 

포토 테이블도 깔끔했는데, 지금 보니 꽃은 조금 아쉬운 느낌이네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중앙 메인 로비를 중심으로 홀과 접수대가 좌우에 각각 따로 넓게 있어서 하객이 섞일 일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연회장도 넓고 높은데, 이런 공간이 3개나 되고 하객 수에 따라 가벽으로 완벽하게 나눌 수 있으며 입구도 각각 다르고 대형 스크린도 있었습니다.

 

다만, 입구 쪽 자리에 앉으면 뷔페 음식을 가지러 가기가 조금 멀 수 있습니다. 저희는 폐백은 안 하지만, 사진 촬영용으로 폐백 의상을 무료로 대여해 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