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본식 앞두고 오늘 혼주맞춤정장 해드리고 왔어요. 예랑이는 촬영복 대여도 필요하고 해서 청담에서 제휴업체에서 맞췄는데 정말 만족했거든요, 아빠도 거기서 해드리고 싶었지만 멀리가는거 안좋아하시고 가봉도 가야해서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알아봤어요.
원단은 제일모직 템테이션으로 대여복 수제화 이런거 없이 정장 상하의+셔츠+넥타이 세트로 해드렸는데 청담에서 상담받았을때보다 종로가 거의 절반가격니더라구요.
집에서 가까운 곳 종로에 있는 작은 맞춤정장샵이었습니다. 체촌 가봉 이런거 번거로워서 백화점에서 기성복 사시겠다고 했었는데 저희 아빠도 몸에 딱 맞게 예쁜 양복 입고 저랑 같이 입장하게 해드리고 싶어서 맞춤정장 권해드렸는데, 체촌하는 내내 약간 상기되셨더라구요. 이제 제 결혼이 실감이 나셨는지 맞춤이 좋으셨던건지 기분 좋아하셨어요. 결혼준비하며 부모님께 늘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혼주맞춤정장 해드리니 오늘만큼은 자식노릇 한거같아 기쁜날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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