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여자들만의 특별한 파티 브라이덜 샤워 즐기는 법

여유롭게 먹고 마시며 함께 즐기는 서양의 결혼식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정해진 시간 내에 쫓기듯 후다닥 결혼식이 진행됩니다. 신랑, 신부는 물론 하객마저 정신없이 긴박한 스케줄로 진행되는 결혼식에서 친구들과의 아쉬움을 달래기란 실제로 불가능한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죠.

 

이대로 결혼식을 맞이하기엔 뭔가 부족한 기분이 드는 예비신부라면, 결혼 전 친구들과 값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브라이덜 샤워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브라이덜 샤워는 서양의 결혼 문화 중 하나로, 신부의 친구가 신부를 위해 서프라이즈 파티를 열어주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외국에서는 신부가 친구들에게 받고 싶은 결혼선물 리스트를 작성하면 친구들이 그 중 적당한 것을 사주거나 친구들이 직접 고른 결혼선물을 주며 함께 축하하고 즐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선물보다는 '파티'에 중점을 두어 유부녀가 되기 전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즐기는 이벤트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브라이덜 샤워는 정해진 틀 없이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지만, 근사한 곳에서의 저녁 식사만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한 기분입니다. 호텔이나 카페, 펜션 등을 빌려 데코레이션하고 화려한 테이블세팅과 플라워 브레이슬릿, 약간의 음식 등을 마련해 파티형태로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죠.

 

평상복으로 오기도 하지만, 예비신부와 친구들 모두 드레스를 입기도 하고, 예비신부만 드레스를 입는 등 평소 입어볼 기회가 없던 의상으로 드레스코드를 맞추고 헤어와 메이크업까지 완벽하게 세팅하고 파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에서도 브라이덜샤워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하면서 브라이덜샤워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몇몇 호텔에서는 브라이덜샤워를 위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기도 하고, 브라이덜샤워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들도 생겼습니다. 또 다른 장소 대관을 하지 않고도 신혼집을 꾸며 즐기기도 합니다.

 

브라이덜샤워를 위한 패키지를 전문업체에서 진행하지 않는다면 데코레이션과 음식 등을 직접 마련해야 하는데, 사실상 그렇게 큰 규모로 진행하는 예비신부들은 많지 않아서 친구들이 셀프로 꾸미고 준비해서 준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호텔 패키지

호텔에서 제공하는 브라이덜샤워 패키지를 이용하는 것은 가장 손쉽게 브라이덜샤워를 하는 방법입니다. 호텔마다 다르지만, 친구들과의 신나는 하룻밤을 위해 다양한 파티음식이 제공되고, 객실은 풍선과 촛불, 조명장식 등을 이용해서 데코레이션 되어 파티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호텔 패키지

샴페인이나 칵테일, 와인, 케이크 등을 제공하기도 하고, 여성들만을 위한 아기자기한 소품까지 갖춘 곳 등 다양한 상품이 마련되어 있으니 맞춤형 패키지로 즐길 수 있습니다. 호텔 패키지의 경우 인원에 제한이 있을 수 있는데, 최대 6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스튜디오에서도 가능해요

브라이덜샤워로 웨딩촬영을 대신하기도 하고 웨딩촬영과 브라이덜 샤워를 각각 진행하기도 합니다. 웨딩파티 또는 브라이덜샤워 패키지를 진행하는 스튜디오에서 즐길 수 있는데, 공간 대여와 파티 스타일링, 의상 대여, 신부와 친구들의 헤어와 메이크업 스타일링, 파티 중 스냅촬영 등의 브라이덜샤워에 필요한 것들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곳도 있어요.

 

요즘 유행하는 셀프웨딩사진을 찍을 수 있는 셀프 스튜디오에서 브라이덜샤워를 겸할 수 있는 곳들도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하는 나만의 웨딩촬영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간단한 파티음식을 마련해주기도 하고, 핑거푸드만 마련해 주는 곳도 있지만, 파티음식은 제공하지 않아 따로 마련해야 하는 등 음식 포함 여부나 각종 옵션은 스튜디오나 패키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사전에 꼼꼼하게 확인해 보시고 결정해 보세요.

 

파티 전문업체

미리 구해놓은 신혼집에서 브라이덜샤워를 즐기고 싶거나 호텔이나 펜션, 카페 등의 장소를 빌렸다면, 전문 세팅업체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파티스타일링을 진행하는 업체에서는 원하는 콘셉트이나 컬러를 고려해 데코레이션을 해주고 음식을 마련해 줍니다.

 

상황에 맞게 데코레이션만 하거나 음식세팅만 할 수도 있고, 포토테이블, 헬륨풍선, 테이블세팅, 핑거푸드 등 부분적으로 데코레이션을 이용하거나 추가할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파티스타일링을 진행하는 곳이 아니더라도 데코레이션과 케이터링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를 섭외하기도 합니다. 호텔에서 진행하는 경우라면 데코레이션만 업체의 도움을 받고 호텔식사나 룸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간편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셀프 브라이덜샤워

웨딩촬영도 셀프로 진행하는 시대. 브라이덜샤워에 굳이 전문가의 손을 빌려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조금만 시간과 발품을 팔면 전문업체를 능가하는 센스의 브라이덜샤워가 연출되기도 합니다. 브라이덜샤워 전문패키지에는 보통 생화와 헬륨풍선, 포토테이블 등을 이용해 데코레이션 되고 파티플래그와 가렌더, 파티참석자의 이름을 적어 넣은 네임택, 파티테이블, 각종 스테이셔너리 등으로 흥을 더합니다.

셀프 브라이덜샤워

 

이런 것들은 하나하나 인터넷이나 오프라인 파티용품점을 통해 구입해 DIY로 제작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브라이덜샤워 DIY패키지도 따로 판매되고 있어서 친구들과 손목에 두를 코르사주 브레이슬릿까지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일회용이지만 고급스러운 플레이트세트와 테이블보까지 파티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완벽하게 꽃 한 송이, 리본 하나까지 모든 아이템을 파티 당사자의 취향에 맞춰 꾸밀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손재주가 좋은 사람들은 브레이슬릿의 코사지, 헤어 액세서리 등을 직접 만들기도 합니다. 음식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다면 참석자들이 간단한 음식을 하나씩 가져오는 포트락파티의 형태로 꾸려보는 것도 좋아요.

 

 

브라이덜샤워, 이것만은 꼭 지키자

브라이덜샤워는 여자들만을 위한 파티입니다. 예비신랑에게야 온종일 경직된 웃음을 지어야 하는 웨딩촬영이 두 번은 못할 힘든 일이지만, 여자들에겐 즐거움 가득한 추억일 수 있어요. 더구나 파티장소에 모인 이들 모두가 주인공인 날입니다.

어쩌면 평소 입을 일이 없는 드레스코드를 맞춰서 평소 안 하던 공주놀이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날에는 사진 촬영이 빠질 수 없겠죠. 언제 또다시 즐길 수 있을지 모르는 파티를 위해 전문 스냅사진작가를 부르지 않았더라도 다양한 포즈와 연출로 많은 셀피들을 남기는 것도 좋아요.

 

특히 브라이덜샤워에 빠질 수 없는 소품, 코사지 브레이슬릿을 손목에 감은 신부와 신부친구들의 손목만 모아 연출한 사진과 꽃잎을 던지며 축하해 주는 플라워샤워 연출사진은 브라이덜샤워가 아니면 영영 기회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연출한 사진촬영이 오글거린다고 찍지 않는다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으니 반드시 한 컷쯤은 남기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