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좋은 치료방법 2가지

병원 진료실.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의사와 내가 마주 앉아 있다. 의사는 신중한 얼굴로 진단 결과를 건넨다.

의사: "A1C 수치가 8.5%예요. 평소보다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됐습니다. 제2형 당뇨병이 의심됩니다."

나: "당뇨요? 설마요. 그럴 리가 없어요. 그냥 피곤해서 체중이 좀 줄었고, 물을 좀 많이 마신 것뿐인데요."

 

의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지난 몇 달간 체중이 빠지고, 밤마다 목이 말라 물을 찾던 순간들이 퍼즐처럼 맞춰졌다. 어쩌면 그게 단순한 스트레스 때문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당뇨가 시작된것이다

그날 집에 돌아오면서, 나는 의사의 말을 되새겼다. 당뇨병이라니, 평소 건강에 꽤 신경을 쓴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인터넷 검색창에 "제2형 당뇨병 치료법"을 입력했을 때, 수많은 정보가 쏟아졌다. 치료의 첫 단계는 약물치료와 생활 습관 변화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그중에서도 메트포르민이라는 약이 자주 언급됐다.

 

"초기 치료제로 가장 널리 쓰이고,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니…" 의사의 말도 다시 떠올랐다. 내게 필요한 첫걸음은 분명해 보였다.

 

'이 약이 내 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정말로 혈당이 잡힐까?'

 

메트로포민

메트포르민과 함께한 변화

약을 복용한 지 두 달쯤 지났을 때, 몸에서 느껴지는 변화는 뚜렷했다.

우선, 혈당이 조금씩 안정되기 시작했다. 정기적으로 측정한 혈당 수치가 200mg/dL을 넘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140mg/dL 정도로 떨어졌다.

 

그리고 놀랍게도, 내 몸무게는 조금 줄었지만 과하게 빠지지는 않았다. 의사가 말한 대로 간에서 포도당 생성이 줄어들고,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메트포르민의 효과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다. 메트포르민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았다. 나는 나쁜 식습관도 바꾸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야식을 참는 일이 너무 어려웠다. 집 근처 치킨집을 지나칠 때마다 머릿속은 치킨 냄새로 가득 찼다.

 

친구: "치킨 한 조각 먹는다고 큰일 나진 않겠지?"

나: "응… 나 진짜로 이제 조절해야 해. 그냥 물이나 마실게."

 

GLP-1 수용체 작용제

그렇게 몇 달간 열심히 노력한 끝에 A1C 수치는 7.5%로 낮아졌다. 하지만 의사는 내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추천했다.

"체중도 관리하고,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약물로 바꿔보는 게 어때요? GLP-1 수용체 작용제라는 주사제를 써보면 좋을 것 같아요."

 

 

새로운 약물은 주 1회 주사를 필요로 했다. 솔직히 말해 조금 무서웠다. 주사라니, 매주 해야 한다니. 하지만 약물의 장점을 듣고 난 후,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 약은 체중 관리에 특히 효과적이고, 심장 건강에도 좋다고 했다. 내가 심혈관 문제 위험이 있다는 가족력을 생각하면,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었다.

 

 

 '이 작은 바늘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겠지.'

 

당뇨와의 동행

지금 나는 한결 나아진 몸 상태와 안정된 혈당을 유지하고 있다. GLP-1 주사와 메트포르민의 조합 덕분에 체중도 더 이상 늘지 않고 있다. 가끔은 내가 "약물에 의존하고 있다"는 느낌에 불안하기도 하지만,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약물은 당신의 건강을 지키는 도구일 뿐이에요. 약물과 함께 생활 습관도 꾸준히 유지한다면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약물 치료와 운동, 식단 관리 모두 내가 내 몸을 위해 선택한 올바른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당뇨병과 함께 살아가는 건 내 선택이 아니었지만, 어떻게 살아갈지는 내 선택이다."

이렇게 나는 메트포르민과 GLP-1 수용체 작용제 덕분에 다시 한번 내 삶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약물의 도움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의 꾸준한 노력이라는 걸 깨달은 지금, 당뇨병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당뇨병을 이겨내는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