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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

이바지 음식 종류, 보내는 시기, 준비 법 & 포장방법

by Gadget 2024. 2. 6.

정성 들여보내는 음식, 이바지는 '잔치하다'의 옛말인 '이 받다'에서 유래된 풍습입니다. 옛날에는 혼례를 치른 양가에서 신랑과 신부를 맞이하는 큰 상을 차리고 이를 사돈댁에 보내는 '상수'라는 풍습이 있었는데, 현대에는 번거로움 때문에 혼례음식으로 음식을 주는 것으로 변했습니다.

 

정성스럽게 시부모님을 잘 모시겠다는 성의표시이자 친정어머니의 솜씨와 정성을 보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바지'라는 말은 잔치를 뜻하는 '이바디'가 변한 말로 정성 들여 음식 등을 보내주는 일과 그 음식을 의미합니다.

 

신부 측에서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신랑 측에서도 '답바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이바지 음식의 종류

이바지 음식에는 정해진 종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해오는 풍습에는 12가지 양념과 육류, 전, 찜, 조림, 과일, 떡, 한과, 술 등을 종류별로 한 가지씩 준비했다고 하지만, 서너 가지 정도로 준비하기도 합니다.

 

떡과 전, 갈비찜 3가지를 기본 구색으로 보지만, 최근에는 생선의 실용성이 떨어져 생선과 해물, 문어, 대하 등을 함께 담은 해물모듬을 대신하는 편입니다.

이바지음식 종류

 

이바지 음식은 크게 안주류와 반찬류, 떡, 과자 정도로 나뉩니다. 안주류는 마른것과 진 것이 있는데 마른 것으로는 육포, 어포, 부각 등을 준비하고, 진 안주로는 갈비찜, 생선찜, 전유어, 산적 등이 있습니다. 반찬은 시집가서 새색시가 밥과 반찬을 해야 하는 어려움을 덜기 위해 친정어머니가 딸을 생각해서 준비해 주는 것으로 자반, 젓갈, 구이, 장아찌, 마른 찬 등을 합니다. 떡과 과자는 이바지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입니다.

 

이바지 음식은 정성이 중요합니다

그 음식이 상대의 상에 올랐을때 얼마만큼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느냐인데, 그런 면에서 볼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떡은 잔치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음식일뿐더러 그 마감이 오래도록 기억되는 특성이 있는 음식이며, 가격에 비해 양이 푸짐해 나눠 먹기에도 좋습니다.

 

찰떡이나 메떡 등을 하고, 과자는 약과와 강정, 다식, 정과, 깨강정, 엿 등을 하면 됩니다. 잔치에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음식이며 떡이 갖지 못하는 술안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전을 마련하기도 하는데, 이는 기호에 따라 조림이나 찜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바지에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 시아버지께 올리는 술인데, 굳이 전통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리 취향을 여쭈어 보고, 즐기시는 주종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바지 음식 준비 법

이바지의 풍습은 지방마다 다른데, 공통적인 것은 날것을 보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생갈비나 굴비를 이바지로 보내는 것은 신선하게 조리해 드시라는 배려임에도 결례가 될 수 있으니 익혀서 보내거나 최소 양념정도는 해서 보내야 하며 이것 또한 사전에 상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원래 이바지 음식은 홀수로 보낸다고 하지만 짝수나 홀수를 떠나 짜임새 있으면서 정성이 담긴 음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바지 음식을 보내는 시기에 따라서도 음식의 종류가 달라질 수 있는데, 예식 전날이나 당일에 이바지를 보내는 경우에는 계절별 과일박스를 일반적으로 많이 선택하지만, 신혼여행 이후라면 과일바구니가 좋습니다. 예식당일에 이바지 음식을 보낸다면 바로 드실 수 있는 요리를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바지 음식 보내는 시기

전통적으로는 이바지 음식은 신혼여행 후에 신부집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날 시댁에 갈 때 가져가는 것이지만, 최근에는 예식 전날이나 당일에 보내 친척들과 잔치음식을 나눠드시도록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역에 따라 이바지 음식을 큰상 또는 신행음식이라고도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원래는 이름에 따라서도 이바지를 하는 시기가 달라집니다.

 

'큰상'은 부산과 경남지역에 남아있는 풍습으로, 신부집에서 혼례를 치른 후 그 일행에 받은 음식상을 말합니다. 이바지 음식과 같은 음식이지만 규모가 조금 다르니, 시댁에서 '큰상'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음식에 좀 더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을 보내는 시기에 따라 붙여진 이름인 '신행 음식'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신부가 가져가는 음식을 말합니다. 결혼식 전후에 이바지 음식을 보낸 경우에도 신혼여행 후 시댁에 인사 갈 때 간단한 음식을 해가는 것이 보통인데, 과일이나 간단한 떡 종류가 대부분이며 시부모님을 잘 공경하겠다는 뜻으로 첫 아침상을 차려드리기 위해 밑반찬류를 해가기도 합니다.

 

보내는 날짜는 정해져있지 않으니 지역이나 지방의 풍습에 따라 결혼식 전, 당일, 신혼여행 후 등 이바지를 보내는 시기도 달라지지만, 이바지와 답바지를 하는 경우 같은 날 교환하는 것이 마음의 부담과 뒷말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이바지 음식의 포장 방법

이바지 음식은 준비만큼이나 포장도 중요합니다. 계절에 따라 정갈한 대나무 바구니나 목기, 전통용기 등을 이용하며 반드시 뚜껑이 있어야 합니다.

예쁘게 포장한 이바지음식

음식물이 흘러 나오지 않도록 준비된 용기에 포일을 깔고 한지를 깐 후 정성스럽게 음식을 담습니다. 음식을 담은 후에는 건조해지지 않도록 비닐이나 랩으로 봉한 다음, 다시 한지를 덮고 뚜껑을 덮어 보자기에 쌉니다. 보자기의 색상에는 제한이 없고, 포장할 때 내 딸을 잘 부탁한다는 친정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동봉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