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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필라테스 VS 요가 어떤게 더 좋은 운동일까?

by Gadget 2024. 11. 21.

필라테스와 요가 중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 끝에, 나는 먼저 필라테스를 체험하기로 했다. 수업 첫날, 스튜디오에 들어서자 깔끔한 매트와 독특한 장비들, 그리고 여유롭게 스트레칭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 나도 본격적으로 건강한 삶에 한 발 내딛는 거야!"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다독이며 매트 위에 앉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수업은 시작부터 어려웠다. 강사가 "복부에 힘을 주고 다리를 천천히 올리세요"라고 말했지만, 내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자세를 잡는다는 게 엉거주춤한 상태로 굳어버렸고, 결국 뒤로 넘어졌다. 수업 내내 땀과 함께 부끄러움이 흘렀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다

수업이 끝난 후, 나는 서둘러 가방을 챙기고 도망치듯 스튜디오를 나가려 했다. 그때 강사님이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오늘 많이 힘드셨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요. 필라테스는 몸의 깊은 근육을 사용하는 데 익숙해지는 과정이니까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선생님은 내가 어려워했던 동작을 다시 보여주며 코어 근육을 느끼는 법과 호흡의 중요성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필라테스는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과정 속에서 몸이 안정되는 걸 느끼는 거예요. 몸을 억지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호흡과 함께 자연스럽게 동작이 흘러가게 해야 해요." 선생님의 다정한 조언 덕분에 나는 포기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마음의 평온함을 배우다

며칠 후, 스튜디오의 권유로 요가 수업도 체험하게 되었다. 필라테스가 코어와 근력을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요가는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움직임이 강조되었다. 수업 중 선생님이 "이 순간에 집중하세요. 심호흡을 통해 당신의 에너지를 느껴보세요"라고 말했을 때, 내 마음속 긴장이 사라지고 평온함이 찾아왔다.

 

요가는 단순히 운동이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감을 찾는 여정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필라테스에서 부족했던 유연성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리포머라 불리는 필라테스 기계

필라테스와 요가로 나만의 평온함을 찾다

필라테스는 작은 움직임 속에서 몸의 균형과 힘을 키워준다. 특히 부상 회복 중이거나 코어 근육을 강화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반면, 요가는 심신의 평화를 찾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더 초점을 둔다.

 

첫날의 실수와 부끄러움은 좋은 선생님 덕분에 귀중한 경험으로 남았다. 결국 나는 두 가지 운동을 병행하며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요가로 하루를 차분히 시작하고, 필라테스로 코어를 단련하며 균형 잡힌 일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필라테스와 요가는 모두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여정의 일부다. 중요한 건 시작하는 용기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