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론과 국제 결혼과 한국 사회에서의 인식 변화

 

 

 

요즘 인터넷 공간에서 '베트남론'이 논쟁되고 있습니다. '베트남론'은 일종의 신조어로, 한국 여성들이 눈이 높아 나이 들어도 결혼할 생각이 없으니 젊고 착한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주로 20~30대 남성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이를 두고 논쟁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여성이 더 낫다기보다는 한국 여성과 결혼하기 어렵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베트남론'을 통해 결혼과 늦은 결혼의 사회 분위기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남성들의 결혼에 대한 시각과 가치관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지난 달, '베트남론'을 자주 이야기했던 30대 중반의 한 남성이 베트남 신부와 결혼했습니다. 그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기술직으로 일하며 연봉 4천만 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자신의 집을 소유했습니다. 겉모습과 성격이 좋은 성실한 독신자였습니다.

 

그는 국내 결혼정보회사에 회원으로 등록해 여러 번 만났지만 매번 실패한 후 베트남 신부와 결혼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국제 결혼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베트남 소녀들도 한국 여성처럼 남성의 조건을 보고 나이 차이가 크지 않길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 젊은 나이에 결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프로필을 베트남에 보내고 이상형에 가까운 신부를 추천받았습니다. 젊고 잘생긴 한국 남자의 프로필에 제안한 베트남 신부도 품위 있는 순수한 여성이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습니다. 신부는 밝은 성격과 한국 여성처럼 우아한 이미지를 가진 23살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의 요양병원에서 간호사로 3년간 일했습니다. 강인한 의지와 예의 바른 신부였습니다. 그녀는 노인들을 간호사로서 돌봐온 만큼, 성격이 맘에 들어 따로 묻지 않았다고 합니다. 신부는 한국 남자를 좋아한다며 잘 정리해달라고 일본어로 말했습니다. 베트남에서 며칠을 보낸 후, 신랑과 신부는 서로에 대한 강한 신뢰를 느끼고 금방 가까워지며 매우 행복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만난 국제 커플들을 보며 사랑의 진실성에 대해 종종 의문을 갖곤 합니다. 그러나 남녀 간의 감정은 순간에 연결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인연은 그들만이 아는 눈과 마음의 교환을 통해 직접 전달됩니다. 그래서 밤새 만리장성을 쌓는다고 하는 것이 아닐까요? 좋은 베트남 신부를 얻은 것은 성공적인 사례지만, '베트남론'은 단지 환상일 뿐입니다. 베트남 여성들이 젊기 때문에 세상 경험이 적고 더 순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제 결혼에서는 문화, 언어, 환경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상대국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배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글로벌 시대의 정보와 의사소통 발전으로 인해 베트남에서도 신부들이 한국의 모든 구석을 볼 수 있고, 미리 한국 문화와 스타일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제 그들은 10년 전의 베트남 신부가 아닙니다. 베트남은 변했고 소녀들도 깨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가난한 나라에서 효녀 심청 역할로 한국에 결혼하는 신부들이 대부분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00마리 돼지와 큰 집, 호수를 갖고 있는 신부 집에 다녀온 신랑은 베트남에서의 자신의 집보다 신부의 집이 더 부유해 보였다고 합니다